홍콩에서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된 '제4대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 결과 민주당파가 전체 60석 가운데 23석을 얻어 주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3분의 1 이상 의석만 확보했을 뿐 전체적인 세력은 친중파에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파 후보들은 30석이 걸려있는 지역구 선거에선 과반이 넘는 19석을 차지했으나 30석이 배정된 직능대표 선거에선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총 60석 의석 가운데 23석을 확보하는데 머물렀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다 중국과 홍콩의 경제 교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친중파가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었다. 민주당파가 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하면서 불리한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친중파가 지난 2004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입법회를 장악하면서 앞으로 홍콩의 정책이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 시기를 높고 민주당파와 친중파의 의견이 나뉘었지만 입법회를 장악한 친중파의 뜻대로 선거는 2017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된 홍콩은 '홍콩특별행정자치구'로 불리며, 입법회에서는 법률을 개정하거나 정부의 예산안을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만약 민주당파가 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면 총선법이 친중파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중국의 홍콩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뻔 했다. 홍콩의 정치가는 "민주당파가 20석을 얻지 못했다면 홍콩 민주주의는 앞으로 비관적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며 그나마 23석이라도 확보한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nomy.co.kr
<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