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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50-100메달 달성' 중국, 세계스포츠 'NO.1' 등극 [올림픽 결산]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24 19:38 | 최종수정 2008.08.25 10:41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포츠 초강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대회였다.

베이징올림픽이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은 금메달 51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8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당초 중국은 미국과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성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홈어드벤티지를 등에 업고 월등한 차이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대회 초반부터 금메달을 쓸어담으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5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한 국가가 금메달 50개를 넘긴 것은 서울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구 소련이 55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년만이다.

특히 중국은 50개의 금메달과 함께 전체 메달도 100개를 딱 채웠다. 역대 올림픽에서 '50-100 클럽'을 달성한 국가는 미국과 구 소련 두 나라에 불과하다. 중국이 세번째가 됐다.

구 소련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금 80, 은 69, 동 45개 등 총 195개의 메달로 1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도 구 소련은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가한 서울 올림픽에서 금 55, 은 31, 동 46개 등 총 132개의 메달로 동독과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동서방 양 진영이 모두 참가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모스크바 대회 때보다 가치가 더하다. 미국 역시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 83개 은 61개 동 30개 등 총 174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위에 오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나섰다. 특히 중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중국은 금메달 14개가 걸린 체조에서만 무려 9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다른 국가를 완전히 압도했다. 다이빙 역시 전체 8개 가운데 6개를 휩쓸었고 탁구에서는 남녀단체, 개인단식 등 4종목을 모두 싹쓸이했다. 그밖에도 유도, 역도, 배드민턴, 사격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3개씩을 일궈냈다.

심지어 양궁 여자개인을 비롯해 조정, 요트, 레슬링, 카누, 복싱, 태권도, 펜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진정한 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했다.

반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종합우승을 지켰던 미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 36, 은 38, 동 36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8관왕을 차지한 마이클 펠프스 등 일부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해 금메달 수를 늘렸지만 결정적으로 가장 강하다고 자부해온 육상에서 부진한 것이 컸다.

수영에서 전체 34개 가운데 12개를 따 자존심을 세웠지만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에서는 6개에 그치면서 메달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특히 미국의 절대 아성이었던 단거리에서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의 돌풍에 휘말리면서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미국은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지만 결과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미국은 전체 메달 수에서 중국보다 훨씬 많은 110개를 획득해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이 따낸 110개의 메달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따낸 174개(금83 은61 동30) 이후 최다이자 통산 올림픽에서 세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딴 것이었다. 금메달수도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와 같은 36개인 만큼 부진한 결과가 아니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다.

그밖에도 한때 미국과 세계 스포츠를 양분했던 러시아는 대회 중반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육상(금 6)과 레슬링(금 6개), 복싱(금 2개) 등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수를 23개까지 늘리면서 종합 3위로 '빅3' 자리를 유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21개와 28개였다.

영국의 약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영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이클에 만 전체 14개 중 8개 금메달을 쓸어담고 요트에서 3개를 따는 등 금메달 19개(은 13, 동 15)를 가져와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지난 1908년 스톡홀롬 대회에서 56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국제 스포츠의 강자로 다시 떠올랐다.

한국은 역대 출전한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은 10, 동 8)의 금메달을 차지해 종합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의 자리도 8년만에 되찾았다.

[중국 여자체조의 샛별로 떠오른 허커신(사진 위). 여자 다이빙에서 2관왕에 등극한 궈징징(사진 아래)과 사진=cnsphoto]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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