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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보이' '극강매너' '한작가'…, 올림픽 스타들의 별명은? [올림픽 결산]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25 08:16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네티즌의 센스는 예측 불허의 명작을 낳는다. 베이징 올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까지 애정 어린 별명이 붙여졌다.

가장 확실하고 강렬한 별명을 얻은 선수는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용대(20) 선수다. 금메달이 확정되고 난 후 카메라를 향해 날린 윙크는 금메달 획득만큼 화제가 됐다.

네티즌은 이용대의 윙크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윙크보이'라는 깜찍한 별명을 붙여줬다. 이용대는 화제가 된 윙크는 어머니에게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대의 어머니는 "용대가 베이징으로 출국하면서 금메달을 따면 윙크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윙크보이' 이용대는 실력만큼 외모도 뛰어난 효자 선수다.

불굴의 투혼을 선보인 역도 69kg급의 이배영 선수(29)의 별명은 역도계의 '미스터 스마일'이다. 왼쪽 다리 경련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이배영 선수는 환한 미소만큼 유쾌한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리에 쥐가 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은 이배영 선수의 투혼과 미소는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에 그대로 들어맞아 네티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별명이 됐다.

유도 60kg급에서 결승에서 최민호에게 한판 패를 당한 루드비히 파이셔(27 오스트리아)는 깨끗하고 깔끔한 최고의 매너로 '극강 매너'라는 별명을 얻었다. 파이셔 선수는 승리의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최민호 선수에게 축하의 포옹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었다. 정치적인 입김이 적지 않게 미치는 스포츠 세계에서 파이셔 선수의 매너 있는 행동은 빛을 발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파이셔 선수의 이런 훈훈한 모습에 '극강 매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경기 이외의 모습에서 생긴 별명도 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윤옥희 선수(23)는 평소 핑크색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LPGA 폴라 크리머처럼 '핑크 공주'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윤옥희 선수의 활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분홍색이다. 활뿐만이 아니다. 활을 쏠 때 활줄로부터 가슴을 보호하는 체스트 가드, 손톱 색깔 역시 분홍색이다. 여자 양구 선수 중 막내인 윤옥희 선수는 분홍색과 함께 귀여운 이미지로 핑크 공주라는 깜찍한 별명을 얻었다.

꼭 좋은 의미의 별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한기주 투수(21)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다. 구원 투수 한기주는 방어율 99.9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속이 꽉 찬 남자 99.9'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경기에 불을 지른다는 뜻의 '불기주', 극적인 상황을 만든다고 해서 '한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외에서는 안경과 파마머리로 '안경 투수'라고 불리고 있다. 한기주의 이런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국내 리그에도 따라붙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여자탁구의 김경아(31)는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깎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경아 선수는 스냅을 많이 줘 공을 넘기는 전형적인 수비형 탁구로 상대의 속도 빠른 공격도 깎아낸다는 뜻의 '깍신'이라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하늘로 치솟은 머리스타일이 일본의 만화 '피구왕 통키'의 통키와 비슷해서 '통키'라는 별명을 얻은 손태진, 김경아 선수의 수비 탁구에 초췌한 모습이 된 모습에서 유래한 '피해자' 히라노 사야카(23), 물의 제왕으로 물고기가 아니냐는 뜻의 '펠피쉬'라는 별명의 마이클 펠프스(23) 등이 있다.

별명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뜻이다. 올림픽을 통해 별명을 얻은 스타들은 그 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나갈 수 있다. 물론 한기주 선수의 경우에는 얼른 지워버리고 싶은 별명이겠다.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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