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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감독이 말하는 유소년 야구의 현실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9.08 11:37 | 최종수정 2008.09.08 11:40



2008년 완공된 서림 초등학교 야구부 숙소.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유소년 야구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언제까지 '60개도 안되는 고등학교 야구부의 척박한 환경'을 탓하고만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오늘의 영광은 내일의 좌절로 끝맺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올 초 서림 초등학교 감독으로 복귀한 최양식 감독은 유소년 야구의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그에게 한국 유소년 야구의 현실에 대해 물었다.

최 감독은 "야구가 인기 스포츠라는 인식 탓에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인식이다. 인기 스포츠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인기 종목으로 인식돼 있는 종목의 경우 체육회 차원의 지원은 야구에 비해서는 잘 이뤄지고 있다. 자생력이 부족하기는 야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기 종목이란 이유로 번번히 지원 순번이 밀리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다.

최 감독은 "최근 몇년간 소년 체전에서 야구가 제외됐었다. 학원 스포츠에서 소년 체전 종목이 아니라는 것은 매우 큰 문제다. 당장 학교의 관심에서 멀이지기 때문이다. 또 소년 체전 종목이 아닐 경우 체육회 차원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유소년 야구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부활하긴 했지만 최근 다시 소년 체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현실에 손을 놓고 있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열기는 분명히 있다. 우리 학교만 해도 올림픽이 끝난 뒤 3명 정도의 신입 부원이 생겼다. 그러나 우리 유소년 야구는 숫자에만 너무 많은 신경을 쓴다. 물론 야구 하려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다. 당장 경기에 나설 선수가 부족해 정식 경기에 나설 기량이 안되는 아이들을 부상 방지를 위해 포수 마스크 씌워 내야수로 내보내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장 학원 스포츠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까지 흔들리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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